지난 주말 과음을 하고 버스를 타고 집에 왔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휴대전화가 도통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평소에 제가 집 안에서 휴대전화를 두는 곳이 딱 3곳이 있는데 모두 없음을 확인하고 아~ 전화기 잃어버렸구나.... 그럼 어디서 잃어버렸지? 하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버스 내릴 때 버스카드를 찍지 않고 급하게 내렸던 기억이 나더군요. 아~ 그럼 아마도 버스 종점에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였고 버스회사 전화번호를 다산 콜센터에 전화해서 겨우 알아내고선 전화를 걸었습니다. 혹시 어제밤에 분실접수된 휴대전화 있나요? 물었더니 없어요~ 하더라구요. 급 실망하고 어떻게 찾을까 고민하다가 구글 위치설정해둔 기억이 갑자기 들어 구글에 들어가 제 휴대폰의 이동경로를 조회해 보았습니다.
와~ 말로만 들어보던 구글 위치추적 정말 대단하더군요~ 제 전화기의 이동경로가 정확하게 지도상으로 나타내어 지고 있는 걸 보고 신기하면서도 약간은 무서웠습니다. 정말 대단하다. 암튼 감탄은 이만 각설하고 제 전화기의 위치를 지도에서 확인하여보니 현재 제 전화기는 파주에 있는 상태더군요. 흐미 멀리까지 갔다 ㅠ.ㅠ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지도를 클로즈업하였습니다. 짧은 구간에서 이동을 반복하고 10시 전후를 기점으로 이동하고 있지 않더군요. 지도상에서 나오는 도로와 위치를 종합해서 판단한 결과 이 위치는 버스회사 종점으로 판단되어 지더군요. 그래서 다시 한번 버스회사에 전화했더니 이번에는 분실 휴대전화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전화기의 기종과 케이스 등을 확인했더니 제 전화기가 맞더라구요. 다시 전화해서 확인한 덕에 전화기를 우여곡절 끝에 찾을 수 있어 기뻤습니다.
다만 휴대전화를 찾기 전까지 몇가지 의문이 듭니다.
1. 왜 20번 넘는 전화를 했을 때 받지 않았던 것일까?
(제 전화기는 버스회사 담당자 피씨의 충전케이블로 충전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2. 왜 첫번째 전화를 걸었을 때 분실휴대전화가 없다고 한 것일까?
(휴대전화를 찾으러 갔을 때 분실물 접수대장에 여러대의 휴대전화가 있는 상태였음)
3. 마지막으로 버스회사 담당자는 왜 인상을 쓰며 끝까지 나를 쳐다보고 있었을까?
(감사의 의미로 사간 박카스 한박스가 맘에 들지 않아서 일까요?)
전화기를 찾아서 기쁘긴 했지만 뒤돌아 나오면서 기분은 씁쓸했답니다.
휴대전화를 분실하신 분들은 구글위치기록 동의해 두었으면 위와같이 위치조회를 하실 수가 있답니다. 분실하는 경우가 없으면 좋겠지만 혹시나 분실하셨다면 위치추적으로 휴대전화 꼭 찾을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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