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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

장염에 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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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를 잘 보내고 출근한 첫날.
갑자기 날씨도 추워졌기에 가까운 지하에서 밥을 먹기로 하고 내려갔습니다.
다른 분들도 저희와 같은 생각이었는지
지하 아케이드엔 사람들로 북적북적 하더군요.

부가가치세 신고시즌이어서 매우 바쁜 일정이었기에
간단하게 요기만 하려고 줄이 길게 늘어서지 않은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다른 분들은 고추장 찌게를 시켰고
전 그집의 대표메뉴인 돈까스를 시켰습니다.
(장염걸리려고 운명이었을까요? ㅠ.ㅠ)

이윽고 나온 돈까스 색깔이 짙은 갈색이었습니다.
(양념치킨은  않좋은 기름으로 튀겨 색깔이 어둡다던데....혹시....이것도??)

에이 설마하고 한 입 먹었더니 매우 딱딱했습니다.
(혹시나가 역시나가 되던 그순간 ㅡㅡ;;)

마치 며칠 전 튀겨두었다가 다시 튀긴듯한...
돈까스 첨 먹어본 사람도 구분할 정도의 ;;

게다가 당연히 나와야할 샐러드도 나오지 않았구요.

그래서 사장님을 불러
"사장님 돈가스 샐러드도 않나오고 이거 너무 딱딱한데요~"

"손님 죄송합니다. 샐러드가 다 떨어져서 단무지를 대신 드렸어요~
계산 때 1000원 빼드릴께요."

;; 난 돈까스보다 샐러드를 더 좋아해서 
돈까스는 남기더라도 샐러드를 리필해 먹는 사람인데.
아놔 이런 ~~~

"그리고 저희집 돈까스는 수제이구요 기름도 오늘 막 갈아서 맛있어요."

(아~ 그러셨어요?? 그래서 이렇게 시커멓고 딱딱한가요??)
말해주고 싶었지만 당당한 주인장의 말에 할말을 잃고 그냥 대충 먹고 회사로 올라왔습니당.


먹은 점심이 소화가 조금씩 되던 4~5시 경부터 몸에서 오한이 오기 시작합니다.
등에서 식은 땀이 나구요...
그래서 아 감기왔나보다..해서 감기약 먹고 집에 들어가서 푹 쉬었습니다만...

담달엔 오한 + 물응가 + 복통 까지 오기에 결국은 병원행...

의사왈 장염입니다. !!  장염입니다.!! 장염입니다.!!
(다행히 노로바이러스성 장염은 아니었어요. )

저 점심 때 먹은 그 돈까스 밖에 먹은게 없는데...

그 주인장 수제로 이빨 튕겨낼 정도로 딱딱하게 먹물 리조또도 울고갈 시컴 돈까스로 
나의 장을 휘져어 놓으셨네요.

병원을 다녀오며  정말 선량한 소비자의 마음으로 주인장에게 한마디 해주고 싶었지만
아픈 장을 꾸욱 다잡으며 눈물로 용서해 주었습니다.

자영업자분들 다들 힘드시겠지만 먹거리 신선한 재료를 사용합시다.
혹시 모르니 음식물 배상보험도 가입해두시고요.

저는 참았지만 다른 분들 화나시면 무섭거든요~~


참 그 가게는요~~~~~~~~~~~~~~~~~~~~

사장님 무섭지요???   저 이번만 참을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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